[한경닷컴]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했다.

피치는 11일 “미국 신용에 대한 단기적인 위험은 예외적인 자금조달과 경제적인 복원력 그리고 국제기축통화인 달러의 역할을 고려할 때 용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수준”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피치는 미국이 중요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당장 금융시스템을 더 정비할 필요가 있으며 중기적으로는 대규모 재정적자와 한정된 세수 기반,경직된 재정지출,잠재된 금리인상의 충격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피치의 세계경제분석 책임자인 브라이언 쿨턴은 “미국이 앞으로 3년에서 5년 내에 재정적자를 감축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정부 부채는 5년 뒤부터 AAA 등급을 압박하는 수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피치는 주정부와 지방정부를 포함한 미국의 공공부채가 올해 회계연도에 국내총생산(GDP)의 89%,2011년에는 94%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연방정부 재정적자의 경우 2009년 GDP의 11.4%에 달했으며 2010년 11.0%,2011년에는 8.5%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워싱턴=김홍열 특파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