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대 지수가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의 실적 부진과 중국의 긴축우려로 일제히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36.73포인트(0.34%) 하락한 10627.2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0.76포인트(0.94%) 내린 1136.22를 기록하며 6일 만에 하락 반전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31.10포인트(1.3%) 떨어진 2282.31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알코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 출발했다.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상하며 사실상 출구전략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장중 하락폭이 커졌다.

알코아는 지난 4분기에 주당순이익이 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6센트를 크게 밑돈 것으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에 따라 알코아는 이날 11% 급락했다.

비디오게임 업체인 일렉트로닉아츠(EA)는 올 회계연도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에 7.8% 떨어졌다. 미 주택건설업체인 KB홈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흑자로 전환했지만 매출이 6억7460만달러로 전년동기 9억1900만달러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며 4%대 하락율을 보였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9개월 만에 처음으로 지급준비율을 0.5% 인상했다는 소식도 악재였다.

중국의 출구전략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퍼지며 수요가 악화될 것이란 전망에 국제 유가와 금 값이 모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은 전날보다 1.73센트(2%) 떨어진 배럴당 80.79달러를 기록했다. 금 2월물은 22달러(1.9%) 내린 온스당 1129.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