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3일 석유화학업종에 대해 시황호조가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며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을수 연구원은 "석유화학 시황은 당초 예상보다 강세기조가 연장되고 있다"며 "그러나 가동중단됐던 설비들이 가동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신규설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고, 중국의 수출회복세로 석유화학 업황은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유가 강세를 근거로한 투기수요의 상승 역시 현재의 석유화학 시황 강세의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1~2월 중 아시아 판매물량을 60~70% 감축한 것도 수급을 더욱 타이트하게 하고 있다. 현재의 상황이라면 중국의 춘절 이전까지 석유화학 기업 주가와 시황은 강세 내지 강보합세 유지한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지연됐거나 가동중단됐던 설비들이 2~5월 중 집중적으로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5월까지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진입하는 설비의 규모는 무려 930만톤에 달한다는 추정이다. 이는 세계 생산능력인 1억3000만 톤의 7.2%에 해당한다.

이 연구원은 "관련 프로젝트 모두 기계적 준공을 했거나, 시험가동을 마친 상태로 가동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LG화학, 호남석유화학, 한화석유화학 등 주요 석유화학 업체대한 투자의견으로 '보유(HOLD)'를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