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3일 GS리테일이 백화점·할인점 부문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롯데쇼핑의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GS리테일은 주력 사업인 편의점 및 슈퍼마켓 사업집중을 위해 백화점 및 할인점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월중 우선협상자를 선정해 상반기중 매각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증권사 구창근 연구원은 "GS리테일의 이번 매각은 점포간 간섭효과가 비교적 적고,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가장 높은 사업자가 유력하다"며 "롯데쇼핑은 인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보인다"고 전했다.

GS리테일은 구리, 부천, 안산에 3개의 백화점 점포를, 전국 14개 할인점을 보유하고 있다. 2008년 기준 백화점과 할인점의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각각 314억원, 302억원이다.

백화점은 중첩 점포(부천, 구리)가 많은 현대백화점보다 시너지효과를 자부하는 롯데쇼핑의 인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할인점은 롯데쇼핑, 삼성테스코, 신세계 모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경쟁구도상 롯데쇼핑의 인수가 우호적이라는 입장이다.

신세계는 인수 여부에 관계없이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구 연구원은 내다봤다.

다만 그는 "GS리테일의 백화점과 할인점 가치는 최대값으로 산정해도 백화점은 장부가를 밑돈다"며 "할인점 부문은 시너지 효과를 감안해 최대가치기 6452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장부가를 웃도는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인수할 경우 인수업체뿐 아니라, 산업전체의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