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39분 현재 전일보다 2.3원 오른 1125.9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상승세로 출발한 환율은 개장과 함께 1124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급등세를 보이며 1130원대 부근까지 레벨을 높였으나 점차 상승폭을 줄여가며 1125원대 중반에서 추가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환율 상승은 중국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로 역외환율이 강보합을 나타내고, 국내 주식시장도 하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200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조치가 앞으로 금리 인상이 뒤따를 것이라는 신호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는 세계 경제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로 이어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된 가운데 이날 국내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이 시각 현재 전일보다 12.17p(0.72%) 내린 1686.47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0.33p(0.06%) 상승한 에 538.44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들은 14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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