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은 올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독자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박용현 회장은 지난 달 3일 중국 옌타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외부 환경에 영향받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우위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며 "그룹의 체질을 개선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올해 그동안 인수한 밥캣,두산밥콕,스코다 파워 같은 해외 계열사들과의 글로벌 경영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인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또 해외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러시아,남미 등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도 공략한다. 독자기술 확보를 위해 하이브리드 굴착기,이산화탄소 포집 저장기술 등 친환경 기술 개발을 비롯한 연구 · 개발(R&D)분야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50% 수준이었던 해외 매출 비중을 60% 이상으로 늘리고,매출과 영업이익도 24조4000억원,1조600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두산은 또 10년 뒤인 2020년에는 글로벌 200대 기업에 진입한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웠다. 박 회장은 신년사에서 "경기 전망을 놓고 턴어라운드(turnaround)할 것이라는 밝은 전망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더블딥(double dip)을 경고하는 등 불확실성이 드리워져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두산만의 경쟁력을 갖춰 새로운 10년이 끝나는 2020년에는 글로벌 200대 기업에 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올해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장전략 △지속적인 체질 개선과 내부역량 강화 △재무건전성 확보를 제시했다. 기존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과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은 열어 두고 내부적으로는 운영효율을 높이고 수익구조를 개선해 불투명한 경기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의미다. 또 국제회계 기준에 맞는 재무건전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두산은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을 계획이다. 박 회장은 "두산 고유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마련해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연강재단,중앙대학교와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면 두산의 브랜드 가치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