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주들이 중국의 은행 지급준비율 인상 결정 여파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오전 10시40분 현재 현대하이스코는 전날보다 3.79% 내린 1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풍산(3.78%), 포스코(3.69%), 동국제강(3.21%), 현대제철(-1.17%) 등도 하락하고 있다.

현재 철강업종 지수는 3.05% 급락한 7108.61을 기록하며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펼쳐온 확장적 금융정책 기조를 서서히 긴축기조로 바꾸고 있다는 관측과 함께, 원자재 및 상품시장에서 중국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비중이 높은 철강주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종형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로 중국 영향이 큰 철강주들이 단기적으로 조정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상반기 중국 내수 철강가격 고점이 6월 전후가 될 것이고 계절적 조정 후 하반기 재상승할 전망이기 때문에 주가 조정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지난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