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억원 규모 ‘상품정보 체계정비 및 품질제고’ 사업끝내
-국제표준과 호환성도 강화, 검색성능향상 및 소요시간 단축

조달청이 올해부터 국제표준과 민간B2B사이트 환경에 맞춰 새롭게 정비된 상품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목록정보시스템을 최신화했다.

조달청(청장 권태균)은 목록정보시스템 최신화와 보유 상품정보를 정비하는 ‘상품정보 체계정비 및 품질제고 사업’을 지난해 말 완료, 국제표준인 UNSPSC(United Nations Standard Products and Service Code) 분류체계와 호환이 가능한 고품질의 상품정보를 민간B2B사이트 등과 공유할 수 있도록 최신화해 민·관 공동 활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13일 밝혔다.

‘상품정보 체계정비 및 품질제고 사업’은 물품분류체계를 국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체계의 정비, 목록정보의 최신화, 상품정보의 품질관리체계 구현, 기존 지능형 상품정보시스템 개선 등이 주요 내용이다.

그동안 국제표준 분류코드인 UNSPSC와 일치하지 않는 6398 품명을 국제표준에 맞도록 정비하고, 국내와 외국물품의 분류체계가 일치하지 않는 세탁용탈수기 등 2435건을 국제표준으로 분류 관리되도록 UN산하기관인 UNDP(The United Nations Development Program)에 상정해 반영키로 하였다.

또 민간B2B 쇼핑몰과 상품정보를 연계할 수 있도록 해 공급업체, 인도조건 등 양질의 민간 사이트 상품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축했고, 시스템도 고도화해 검색성능을 향상시켰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보유물품을 대상으로 구축한 160만여 목록정보를 재정립된 표준체계에 맞게 데이터 값을 최신화하는 등 총 290만 여건을 정비했다. 데이터 품질지표(Data Quality Index)를 적용하고 정보의 신뢰성을 상시 측정 향상시킬 수 있는 품질관리체계도 구현, 오류율이 정비 전 1.07%에서 정비 후 0.64%로 대폭 향상돼 상품정보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했다.

2009년도 하반기에 약 6개월 동안 진행된 ‘상품정보 체계정비 및 품질제고 사업’은 고용창출 효과도 기여해 사업기간 동안 연인원 920여 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이밖에 물품검색이 용이해져 공공기관의 구매행정 소요시간이 단축됨에 따라 592억원 상당의 예산이 절감됐다. 아울러 조달청 상품정보를 민간쇼핑몰 상품정보 구축에 활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중복 제작비용 절감액 337억원 등 총 930억원의 비용절감도 기대된다.

김희문 조달청 전자조달국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완료로 국제표준의 상품정보를 보유하게 됐다”며 “민·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해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