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총출동…中 BYD 'e6' 올 美시장서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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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T, 순찰차 등 24대 출품
글로벌 메이커 컨셉트카 선보여
글로벌 메이커 컨셉트카 선보여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고 있는 '2010 북미국제 오토쇼'에 현재 사용되거나 개발 중인 전기차가 총출동했다. 현대자동차 도요타 GM BMW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업체들도 전시장에 전기 충전호스를 대부분 설치할 정도로 전기차는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오토쇼 이틀째인 12일(현지시간) '전기차 공동전시구역'에 자리잡은 한국의 전기차 전문업체인 CT&T 등은 제품발표회를 갖고 현재 운행되고 있는 전기차를 선보였다. 이들 업체의 전기차는 속도가 느리고 규모가 작지만,실제 운행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글로벌 메이커들이 개발 중이라며 단순히 아이디어만을 담은 컨셉트 전기차를 선보인 것과는 다르다.
CT&T는 전기차 전문업체 중 가장 많은 24대의 전기차를 내놓았다. 도시형 전기차 'e-존'을 비롯 주차단속용 순찰차,전기차 카페 등 다양하다. 최고 시속 150㎞를 낼 수 있는 전기스포츠카 'C²'(씨스퀘어)와 e-존의 후속모델로 시속 80㎞까지 달릴 수 있는 'e-존 플러스' 등 2대의 컨셉트카도 전시했다.
중국의 전기차 전문업체 BYD는 작년 중국에서 출시한 'e6'을 소개했다. 한 번 충전으로 330㎞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해 눈길을 모았다. BYD는 e6을 4만달러 안팎에 올해 미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전기차 업계의 강자인 '테슬라'는 실제 주행 중인 전기스포츠카를 전시했다. '커뮤터카스'라는 회사는 앞뒤로 한사람씩 앉을 수 있는 '탱고'란 전기차를 내놨다. 오토바이처럼 교통 체증에 관계없이 시내를 주행할 수 있다는 강점을 내세웠다. '그린비클스'란 회사는 바퀴가 3개인 전기차 '프라이악'을,'프로그레스'라는 곳은 'X프라이즈'를 내놓으며 전기차 바람몰이에 가세했다.
글로벌 메이커들도 뒤지지 않았다. 일본 닛산은 북미시장 상륙을 앞두고 있는 '리프'를,미쓰비시는 작년 출시한 '아이미브'를 전시해 전기차란 이런 것임을 보여줬다. GM은 올해 말 양산 예정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시보레 볼트'를 앞세웠다. 도요타는 'FT-EVⅡ',BMW는 '액티브 E',아우디는 '이트론'이라는 컨셉트카를 전시했다.
전기차 홍수 속에 전기차의 상용화 논란도 거셌다. 과연 가격을 낮출 수 있느냐와 1회 충전으로 충분히 주행할 수 있느냐가 최대 논란거리였다. 완전 전기차에 근접한 시보레 볼트의 경우 판매가격이 3만달러로 결정됐다. 당초 예상했던 4만달러보다 낮아졌지만 비슷한 수준의 자동차가 1만5000달러에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비싸다. 중국 BYD도 4만달러 안팎,2인승 저속전기차도 1만5000달러에 달해 과연 실수요자가 나서겠느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디트로이트=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