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보험주들이 일제히 상승하며 급락장에서 선전을 펼쳤다. 글로벌 긴축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불거지며 금리 인상 때 수혜가 기대되는 보험주로 기관들의 순환매성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13일 삼성화재가 20만500원으로 1.52% 상승한 것을 비롯해 동부화재(1.39%) 현대해상(2.23%) 동양생명보험(1.09%)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보험업종 지수도 1.22% 뛰며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투신을 비롯한 기관은 보험주를 모두 21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을 빌미로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이 긴축(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금리 인상 수혜주인 보험주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보험사들은 장기채권 등 운용 자산이 많아 금리 인상이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어 당분간 IT(정보기술)와 조선 전기가스 등에 이은 순환매 대상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보험업종 상승률이 시장 상승률을 밑돌고 있는 반면 작년 10~12월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펀더멘털(실적)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고 진단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1월 주요 5개 손보사의 수정순익이 전월 대비 10% 넘게 감소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7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실적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저가매수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