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100살까지 살 수 있도록 돕는 유전자를 가질 확률은 5분의 1 남짓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3일(현지시간) 미국 예시바대 연구팀이 최근 '미 의학협회저널'에 제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특정 유전자를 가진 사람의 경우 100세까지 살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이 같은 유전자는 5명 중 1명 꼴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4년 반 동안 노인 500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측정했으며 이들의 5분의 1인 100여명이 100세까지 살 가능성을 3배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콜레스테롤 에스테르 전이단백질(CETP)'를 보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CETP 유전자는 수명을 연장시킬 뿐 아니라 치매를 감소시킬 확률도 70%에 이르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유전자는 체내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미쳐 심장병과 치매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설명이다.

나아가서는 시중에 나와있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약을 투약할 경우 이 유전자와 비슷한 작용을 해, 치매를 치료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보도에 따르면 CETP 유전자를 가진 세계 인구는 현재 34만명으로, 오는 2050년까지는 그 수가 크게 늘어나 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경닷컴 이유미 인턴기자 diron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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