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이슬람 국가인 이라크에 하이트맥주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하이트맥주는 지난해 이라크에 40만6481상자(500㎖×20병)의 맥주를 팔아 진출 4년만에 수출 물량이 20배 이상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하이트맥주는 2006년 이라크에 처음으로 1만6532상자를 수출했으며 지난해 40만6481상자로 늘었다.금액으로는 268만달러에 달한다.이로써 이라크는 일본,몽골에 이어 하이트맥주의 3대 수출국이 됐다.

이라크는 특히 음주 통제가 엄격한 이슬람 국가여서 이같은 수출 물량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하이트맥주는 이라크 중앙정부의 간섭을 덜 받고 음주에도 비교적 관대한 편인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을 중심으로 맥주를 수출해왔다.그 결과 인구 460만명인 쿠르드 자치지역에서 현재 하이트맥주 점유율은 20%에 달한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이라크 북부를 거점으로 이라크 남부지역과 이란,시리아,레바논 등 인근 국가로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현지인 입맛에 맞춘 이라크전용 수출 맥주도 생산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맥주의 전체 맥주 수출량은 지난해 535만상자로 전년보다 28.7% 증가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