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매튜스 JP모간 최고CPM "한국 내수·엔지니어링 급성장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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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펀드매니저들은 한국을 이미 신흥시장이 아닌 선진국으로 분류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JP모간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지역 최고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 매니저(Chief of CPM:Client Portfolio Manager)인 애덤 매튜스(41·사진)는 14일 한국경제신문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과 만난 자리에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선진국 지수 편입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 같이 대답했다.
펀드매니저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보통 한국을 신흥시장의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 하지만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앞두고 일부 펀드매니저나 투자자들은 이미 한국을 선진국펀드에 편입했다는 얘기다.
매튜스 매니저는 10년째 홍콩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CPM을 총괄하고 있다. CPM은 펀드매니저를 대신해 기관투자자들에게 펀드의 운용방침, 시장에 대한 견해 및 전망 등을 설명해 주는 직책이다.
2년만에 방한한 그는 "한국은 주가수준이 낮고 기업들의 이익성장률은 높다"며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늘면서 시장은 확대되고 확대된 시장에 투자자들이 더 몰리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최근 원화절상 현상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에 투자하면 원화강세의 수혜와 주가상승의 수익률까지 누릴수 있기 때문이다. 원화가 추가적으로 5% 가량 절상되고 시장이 10% 상승한다면, 단순한 계산으로도 한국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15% 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국이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위험요인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이머징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만, 선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절대적인 금액만을 놓고 볼 때는 다소 자금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유망한 업종으로는 내수산업과 엔지니어링을 들었다. 원화강세에 힘입어 소비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내수사업은 이에 따른 수혜를 입는다는 얘기다. 석유화학, 원자력 설비 등을 건설하는 엔지니어링 관련 기업들은 올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리먼 파산사태 이후 눌려왔던 수주들이 세계적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기업들은 리스크 관리를 잘했기 때문에 수주기회를 많이 얻는다는 전망이다. 한국 기업들은 높은 기술력에 재무적인 안정성을 바탕으로 올해 수주를 독식할 수도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다만 중국의 엔지니어링 기술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점은 위협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래도 앞으로 2년간은 한국기업들이 각종 수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판단이다.
한편 그는 현재 아시아에서 투자가 유망한 국가로 중국,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을 꼽았다.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프라투자가 계속되고 있으며 내수소비가 살아나는데다 수출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설령 중국 기업들의 2011년 실적이 다소 나빠지더라도 현재의 주가수준이 낮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 "올해 중국시장이 다소의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조정을 기회라 여기고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중국시장의 조정 기회만을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은 MSCI 월드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2년에 0.26%에 불과했지만 2009년 11월 기준으로는 2.34%까지 확대됐다"며 "7년만에 10배 가량이 늘었고, 앞으로도 이 같은 경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공개(IPO)까지 이어지면서 중국시장은 점차 규모가 확대된다는 것. 따라서 일반투자자들은 중국에 대한 투자를 매달 적립식으로 비중을 늘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권유했다.
태국은 주가수준이 낮은 매력과 함께 농산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치적으로 불안한 면도 있지만 최근 10년간 태국은 경제가 성장할 때에는 정치도 안정적인 성향을 보였다. 때문에 최소한 12~24개월은 성장세를 보인다는 판단이다. 주가수준이 싸지는 않지만 인도네시아도 내수를 중심으로 급격이 성장하고 있어 투자매력이 높다고 그는 전했다.
매튜스 매니저는 "지금 나에게 펀드를 가입하라고 한다면 중국펀드, 한국펀드, 아시아펀드 이렇게 3개를 무조건 가입할 것"이라며 "지난해 투자기회를 놓친 중동의 오일머니들이 아시아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
JP모간자산운용 아시아태평양지역 최고 클라이언트 포트폴리오 매니저(Chief of CPM:Client Portfolio Manager)인 애덤 매튜스(41·사진)는 14일 한국경제신문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과 만난 자리에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선진국 지수 편입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 같이 대답했다.
펀드매니저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보통 한국을 신흥시장의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다. 하지만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앞두고 일부 펀드매니저나 투자자들은 이미 한국을 선진국펀드에 편입했다는 얘기다.
매튜스 매니저는 10년째 홍콩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CPM을 총괄하고 있다. CPM은 펀드매니저를 대신해 기관투자자들에게 펀드의 운용방침, 시장에 대한 견해 및 전망 등을 설명해 주는 직책이다.
2년만에 방한한 그는 "한국은 주가수준이 낮고 기업들의 이익성장률은 높다"며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늘면서 시장은 확대되고 확대된 시장에 투자자들이 더 몰리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최근 원화절상 현상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에 투자하면 원화강세의 수혜와 주가상승의 수익률까지 누릴수 있기 때문이다. 원화가 추가적으로 5% 가량 절상되고 시장이 10% 상승한다면, 단순한 계산으로도 한국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익률은 15% 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국이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위험요인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이머징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만, 선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기 때문이다. 그러나 절대적인 금액만을 놓고 볼 때는 다소 자금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유망한 업종으로는 내수산업과 엔지니어링을 들었다. 원화강세에 힘입어 소비회복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내수사업은 이에 따른 수혜를 입는다는 얘기다. 석유화학, 원자력 설비 등을 건설하는 엔지니어링 관련 기업들은 올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는 리먼 파산사태 이후 눌려왔던 수주들이 세계적으로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기업들은 리스크 관리를 잘했기 때문에 수주기회를 많이 얻는다는 전망이다. 한국 기업들은 높은 기술력에 재무적인 안정성을 바탕으로 올해 수주를 독식할 수도 있다고 그는 내다봤다.
다만 중국의 엔지니어링 기술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점은 위협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래도 앞으로 2년간은 한국기업들이 각종 수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판단이다.
한편 그는 현재 아시아에서 투자가 유망한 국가로 중국,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을 꼽았다.
중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프라투자가 계속되고 있으며 내수소비가 살아나는데다 수출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설령 중국 기업들의 2011년 실적이 다소 나빠지더라도 현재의 주가수준이 낮기 때문에 큰 타격은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 "올해 중국시장이 다소의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조정을 기회라 여기고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중국시장의 조정 기회만을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중국은 MSCI 월드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2년에 0.26%에 불과했지만 2009년 11월 기준으로는 2.34%까지 확대됐다"며 "7년만에 10배 가량이 늘었고, 앞으로도 이 같은 경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공개(IPO)까지 이어지면서 중국시장은 점차 규모가 확대된다는 것. 따라서 일반투자자들은 중국에 대한 투자를 매달 적립식으로 비중을 늘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권유했다.
태국은 주가수준이 낮은 매력과 함께 농산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치적으로 불안한 면도 있지만 최근 10년간 태국은 경제가 성장할 때에는 정치도 안정적인 성향을 보였다. 때문에 최소한 12~24개월은 성장세를 보인다는 판단이다. 주가수준이 싸지는 않지만 인도네시아도 내수를 중심으로 급격이 성장하고 있어 투자매력이 높다고 그는 전했다.
매튜스 매니저는 "지금 나에게 펀드를 가입하라고 한다면 중국펀드, 한국펀드, 아시아펀드 이렇게 3개를 무조건 가입할 것"이라며 "지난해 투자기회를 놓친 중동의 오일머니들이 아시아 투자를 기다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