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M해제 등 데이터.망 개방..`多기기 1요금제' 도입

SK텔레콤이 `개방'의 기치 아래 무선망 투자와 스마트폰 보급에 적극 나서는 등 무선인터넷 시장 선도를 선언했다.

SK텔레콤은 14일 서울 을지로 2가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하는 멀티플랫폼 전략하에 올해 내에 스마트폰 200만대 보급과 무선망 개방과 기반투자, 요금체제 혁신 등 무선인터넷 발전을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하성민 SK텔레콤 MNO CIC 사장은 "안드로이드 OS를 중심으로 윈도 모바일, 심비안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수용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 올해 2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공급할 예정"이라며 "2013년에는 스마트폰이 25종 이상으로 늘어 전체 단말기 대비 비중이 40%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그간 자사 서비스 범위 내에서만 이용 가능했던 음원 콘텐츠 등 사용을 외부에 개방하기 위해 일반 휴대전화에서 `DRM' 해제에 나선다.

또 휴대전화와 컴퓨터 사이의 데이터 동기화도 자유롭게 해 데이터 전송 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하 사장은 올해 T멤버십 제휴사 매장과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무선랜 와이파이(Wi-Fi)망 투자에 나서는 한편, 스마트폰에만 적용돼온 와이파이 사용 기능을 일반 휴대전화에도 적용, 단말기 제약 없이 저렴한 무선인터넷 이용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폰 15종을 포함, 총 25종 이상의 단말기에 와이파이 기능이 탑재된다.

또 T스토어와 무선 네이트 등 자사 서비스도 와이파이를 통해 접속 가능토록 해 사용자 편의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했다.

SK텔레콤은 이외에도 자사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T스토어'가 모바일 콘텐츠 유통의 주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독자적 미들웨어인 `SK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 개발을 통해 호환성 기반을 강화하고 개발비용 지원과 포럼, 공모전 등 지원사업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3G의 차세대 기술인 `HSPA+' 도입 등 망기반 투자를 서두르고, 유선전화 대체 서비스인 `FMS 서비스'도 더욱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