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한국서 올해 신차 10대 이상 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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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의 고급 자동차브랜드 롤스로이스가 14일 대당 4억원을 호가하는 신차 '고스트'를 한국시장에 선보이며 "올해 10대 이상을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서울 남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고스트' 신차발표회를 찾은 브렌다 펙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 담당 총괄 매니저는 기자와 만나 "고스트는 올해 5, 6월쯤 한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으로, 올 한 해 동안 10대에서 14대 정도가 팔려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이날부터 주문을 받는 고스트는 오는 4월부터 영국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때문에 실제로 차량의 국내 등록이 이루어지는 시기는 5~6월정도가 될 것으로 롤스로이스는 보고 있다. 판매량 집계가 이루어지는 기간은 올해 중 6개월 남짓으로, 이 기간 동안 최소 10대 이상의 고스트를 팔겠다는 목표다.
펙 매니저는 신차를 선보이며 "한국 시장에서 최정상 브랜드로 인식되어 있는 롤스로이스는 이번 신차를 통해 더욱 확고하게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번에 출시한 고스트의 경우 아시아지역에서 잠정 구매층의 15%가 기존 롤스로이스 보유자이며, 나머지 85%는 롤스로이스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라고 펙 매니저는 부연했다.
'한국에서 롤스로이스를 타는 사람들은 어떤 이들인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말해줄 수는 없다"면서도 "기업가나 막대한 부를 축적한 사람들, 스포츠스타 등 남들과 차별화를 원하는 이들이 주요 고객"이라고 설명했다.
펙 매니저는 이어 "롤스로이스 한 대만을 구입하는 사람은 드물다"면서 "십 수어대의 차를 갖고 있으면서 추가로 구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진 모 대기업 전 회장도 롤스로이스를 갖고 있냐'고 묻자 "대답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 재계에서는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롤스로이스 '국내 1호차'를 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함께 행사장을 찾은 콜린 켈리 롤스로이스 아태지역 총괄 대표도 "아태평양 지역에 있어서 한국 고급차 시장은 높은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한국 경제의 성장에 힘입어 롤스로이스도 지속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의 지난해 판매 실적은 대표모델 '팬텀'과 일부 지역에 앞서 출시된 고스트를 포함해 총 1002대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단 2대가 등록되는 데 그쳤다.
롤스로이스가 이날 한국에 선보인 고스트의 국내 출시가격은 선택사양에 따라 4억300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 차는 배기량 6600cc에 달하는 12기통 트윈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으며 최대출력은 563마력에 달한다. 차 내부에 양털로 된 카펫을 까는 등 호화로운 사양을 적용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
사진=한경닷컴 양지웅 기자 yang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