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한의사 면허 상호취득' 수면위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의협 "양·한방 의료일원화 논의"
한의협 "젊은층은 받아들일 것"
한의협 "젊은층은 받아들일 것"
그동안 의사와 한의사 간의 감정 싸움으로 진척이 없었던 양 · 한방 의료일원화가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한의사협회는 14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한방관련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의사 · 한의사 면허 상호 취득을 포함한 의료일원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신원형 상근부회장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15명의 위원으로 운영된다.
경만호 의협 회장은 "의협은 2006년 7월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위원장 유용상)를 출범시켜 일원화 방안을 모색했으나 별 성과가 없었다"며 "이번 한방특위 출범을 계기로 일원화의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경 회장은 "김현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과 무릎을 맞대고 얘기하면 안 될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의협이 일원화 추진에 나서기로 한 이유는 초음파,X레이,CT(컴퓨터단층촬영) 등을 이용하는 한의원이 늘고 있고 지난해 12월부터 한방물리 치료에 대해 건강보험급여 적용이 시작되는 등 한의사의 의사 진료영역 침해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의협이 구상하는 시안 중에는 한의사가 3년간 의학교육을 받으면 의사 면허를,의사가 1년간 한의학교육을 받으면 한의사 면허를 소정의 시험을 거쳐 취득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의협은 일원화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연령이 낮아질수록 한방 치료 선호도가 떨어지는 데다 한의사들이 공급 포화상태 상황인 만큼 일원화 논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 한의협 회장은 "일원화에 대해 아무것도 말할 수 없는 조심스런 상황"이라면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원화를 희망하는 한의사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H한의원의 박 모 원장은 "한의원 간 양극화가 날로 심해지고있어 40대 중반 이전 한의사의 과반수가 일원화에 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길상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일원화 문제는 의사 면허와 한의사 면허를 통합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의학교육,의료체계,건강보험 등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의료계와 한의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진행할 방침"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검토해 본 방안은 없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대한의사협회는 14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한방관련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의사 · 한의사 면허 상호 취득을 포함한 의료일원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위는 신원형 상근부회장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15명의 위원으로 운영된다.
경만호 의협 회장은 "의협은 2006년 7월 의료일원화특별위원회(위원장 유용상)를 출범시켜 일원화 방안을 모색했으나 별 성과가 없었다"며 "이번 한방특위 출범을 계기로 일원화의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경 회장은 "김현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과 무릎을 맞대고 얘기하면 안 될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의협이 일원화 추진에 나서기로 한 이유는 초음파,X레이,CT(컴퓨터단층촬영) 등을 이용하는 한의원이 늘고 있고 지난해 12월부터 한방물리 치료에 대해 건강보험급여 적용이 시작되는 등 한의사의 의사 진료영역 침해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의협이 구상하는 시안 중에는 한의사가 3년간 의학교육을 받으면 의사 면허를,의사가 1년간 한의학교육을 받으면 한의사 면허를 소정의 시험을 거쳐 취득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의협은 일원화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연령이 낮아질수록 한방 치료 선호도가 떨어지는 데다 한의사들이 공급 포화상태 상황인 만큼 일원화 논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수 한의협 회장은 "일원화에 대해 아무것도 말할 수 없는 조심스런 상황"이라면서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일원화를 희망하는 한의사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H한의원의 박 모 원장은 "한의원 간 양극화가 날로 심해지고있어 40대 중반 이전 한의사의 과반수가 일원화에 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길상 보건복지가족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일원화 문제는 의사 면허와 한의사 면허를 통합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의학교육,의료체계,건강보험 등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의료계와 한의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진행할 방침"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검토해 본 방안은 없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