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은 음악 아닌 삶의 방식" 절대 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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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첫 내한공연 갖는 세계 정상의 록그룹 그린데이
"작년에 새 앨범이 나오고 한국 인디 록그룹들이 저희들을 위한 트리뷰트(헌정) 공연을 했다고 들었어요. 우리가 여전히 멋진 음악을 들려주는 밴드라서 그랬던 것이 아닐까요?"
데뷔 이후 20여년 동안 멤버들은 늙어버렸지만 여전히 낡지 않은 록 사운드를 선사하는 그린데이(사진)가 오는 18일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그린데이는 한국경제신문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게 록은 단지 음악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방식"이라며 "록은 절대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빌리 조 암스트롱(38 · 보컬 · 기타)을 중심으로 결성된 그린데이는 전 세계에 6000여만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밴드다. 작년에 발표한 신보 '21st century breakdown'은 최단 기간(4일) 만에 '골드 앨범(50만장)'을 달성,지금도 '핫'한 밴드임을 입증했다.
그린데이는 데뷔 앨범 'DooKie'를 전세계에서 2000만장 이상 팔아치우면서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그 이후 10여년 동안 지지부진했다. 변곡점은 2005년에 발표한 'American idiot'.철부지같던 '악동'들이 본격적으로 미국 사회의 치부를 신랄하게 비판하기 시작했고 어깨가 들썩이는 그들의 음악도 성숙해졌다. 흥행에도 성공해 1200만장이 팔렸다. 빌리 조는 "이제는 한 가정의 아버지라서 책임감도 뒤따른다"며 "항상 술에 취해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고 이런 변화가 음악 활동에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나온 음반에서는 사회적 메시지가 더 짙어졌다. '21세기 멸망'이라는 앨범 제목이 시사하듯이 세상에 대한 분노와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이 때문에 보수적인 기준을 들이대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이 음반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정도다. 빌리 조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이들의 슬픈 현실을 말하는 것 뿐"이라며 "진실을 끊임없이 추구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계속 거짓만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새 앨범은 두 명의 남녀 주인공을 등장시킨 3막 구성에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컨셉트 형식의 음악을 담은 것도 특징이다. 빌리 조는 "한 번에 모두 들을 때 완벽한 음악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며 "요즘같이 한 곡씩 쉽게 내려받는 시대에 특별한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신나는 '록 청년들'이다. 공연 도중 악기를 때려 부수는 등 관객들을 폭발시키는 과격한 퍼포먼스는 여전하다. 밴드 음악 중심으로 세상과 부닥치는 것을 즐기는 '록 정신'이 희미해져가는 이 시대에 이들은 여전히 록이 최고라고 치켜세운다.
빌리 조는 "자신 앞에 큰 장애물이 있어도 그것과 싸워서 부술 수 있는 것이 바로 록의 힘"이라며 "즐길 수 있는 인생을 위해,예술을 위해,진실을 위해,가족과 친구를 위해 싸울 수 있도록 모두 나만의 록 인생사를 썼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그린데이 콘서트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7번째 무대로 열린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데뷔 이후 20여년 동안 멤버들은 늙어버렸지만 여전히 낡지 않은 록 사운드를 선사하는 그린데이(사진)가 오는 18일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그린데이는 한국경제신문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게 록은 단지 음악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게 하는 방식"이라며 "록은 절대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1989년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인 빌리 조 암스트롱(38 · 보컬 · 기타)을 중심으로 결성된 그린데이는 전 세계에 6000여만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밴드다. 작년에 발표한 신보 '21st century breakdown'은 최단 기간(4일) 만에 '골드 앨범(50만장)'을 달성,지금도 '핫'한 밴드임을 입증했다.
그린데이는 데뷔 앨범 'DooKie'를 전세계에서 2000만장 이상 팔아치우면서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그 이후 10여년 동안 지지부진했다. 변곡점은 2005년에 발표한 'American idiot'.철부지같던 '악동'들이 본격적으로 미국 사회의 치부를 신랄하게 비판하기 시작했고 어깨가 들썩이는 그들의 음악도 성숙해졌다. 흥행에도 성공해 1200만장이 팔렸다. 빌리 조는 "이제는 한 가정의 아버지라서 책임감도 뒤따른다"며 "항상 술에 취해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고 이런 변화가 음악 활동에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나온 음반에서는 사회적 메시지가 더 짙어졌다. '21세기 멸망'이라는 앨범 제목이 시사하듯이 세상에 대한 분노와 비판을 서슴지 않는다. 이 때문에 보수적인 기준을 들이대는 것으로 유명한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이 음반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정도다. 빌리 조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이들의 슬픈 현실을 말하는 것 뿐"이라며 "진실을 끊임없이 추구하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계속 거짓만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새 앨범은 두 명의 남녀 주인공을 등장시킨 3막 구성에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컨셉트 형식의 음악을 담은 것도 특징이다. 빌리 조는 "한 번에 모두 들을 때 완벽한 음악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며 "요즘같이 한 곡씩 쉽게 내려받는 시대에 특별한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들은 신나는 '록 청년들'이다. 공연 도중 악기를 때려 부수는 등 관객들을 폭발시키는 과격한 퍼포먼스는 여전하다. 밴드 음악 중심으로 세상과 부닥치는 것을 즐기는 '록 정신'이 희미해져가는 이 시대에 이들은 여전히 록이 최고라고 치켜세운다.
빌리 조는 "자신 앞에 큰 장애물이 있어도 그것과 싸워서 부술 수 있는 것이 바로 록의 힘"이라며 "즐길 수 있는 인생을 위해,예술을 위해,진실을 위해,가족과 친구를 위해 싸울 수 있도록 모두 나만의 록 인생사를 썼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그린데이 콘서트는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7번째 무대로 열린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