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아랍에미리트(UAE) 칼리파 과학기술연구대학(KUSTAR)과 손잡고 고급 연구개발 인력양성에 나선다. 지난달 한국전력 컨소시엄의 UAE 원전수출 계약에 이어 양국의 대학도 협력을 통해 교류를 본격화하는 셈이다.

KAIST는 14일 UAE 아부다비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서남표 KAIST 총장과 KUSTAR 아리프 술탄 알 하마디 총장 및 에미레이트 원자력 전력공사(ENEC) 모하마드 알 하마디 사장,고등기술연구원(IAT) 압둘라티프 모하메드 알 샴시 사무총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양국의 고급 연구개발 인력 양성을 위해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KUSTAR는 UAE 셰이크 칼리파 빈 자예드 알 라하얀 대통령이 선진 고등교육기관을 육성하기 위해 2007년 설립한 국립대학으로 공학,물류경영,보건학,국가안보,자연과학 등 5개 분야의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두 대학은 먼저 연구협력 부문에서 공동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우수학생과 연구원의 상호교환,연구시설 확충,중요 연구정책의 공동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KAIST는 UAE의 원자력에너지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원자력공학 분야에서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원과 학생을 교환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KAIST는 또 KUSTAR에 기계공학,전기 및 전자공학,원자력공학,나노기술,로보틱스,에너지공학,정보통신기술 분야의 학 · 석 · 박사 학위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데 협력키로 했다.

서남표 KAIST 총장은 "KAIST 전 구성원은 KUSTAR와 협력을 통해 학교 교육의 질을 더욱 향상시키고 혁신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리프 총장도 "UAE 원자력산업을 이끌 국가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등과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