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부인' 주인공은 누가… 성악가들 열띤 기량 대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수지오페라단 신예 발굴 오디션현장에 가보니
14일 오전 10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허설 룸 옆에 마련된 오페라 '나비부인'(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3월25일부터 28일까지) 출연진의 오디션 현장.팽팽한 긴장감이 도는 가운데 바리톤 오승용씨가 몸짓을 섞어가며 준비한 곡을 열창했다.
옆방의 대기실에선 바리톤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하이톤의 소프라노 목소리 등이 뒤섞여 들려왔다. 오디션에 참가한 성악가들은 모두 60여명.여자주인공 초초상 역은 경쟁률이 15 대 1을 넘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나비부인'은 한국 오페라계의 저변 확대와 신인 연주자 발굴을 위해 지난해 창단한 수지오페라단이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는 오페라다.
박수지 단장(44)은 "이번 공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태프와 출연진이 국내 신예 아티스트와 함께하는,좀처럼 국내에서 볼 수 없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휘는 이탈리아 피렌체 극장의 상임 지휘자를 역임했고 세계 유수 국립극장에서 활동 중인 주세페 메가가 맡고 이탈리아 정부에 등록된 국가 공인 연출자 안토니오 데 루치아가 연출한다.
여자 주인공 초초상은 한국의 대표적인 성악가 김영미와 유럽 정상급 소프라노 파올로 로마노가 연기하고 미성이 돋보이는 세계적인 테너 마리오 말라니니가 남자 주인공 핀커톤을 맡는다.
이날 오디션은 초초상,핀커톤 등 주인공을 추가로 뽑고 스즈키,샤플레스 등 조연을 선발하는 자리였다. 이규도 이화여대 명예교수,박수길 한양대 명예교수,김성길 서울대 명예교수,김영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김태현 상명대 교수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김영미 교수는 "신인 성악가들이 설 무대가 많지 않은 국내 무대에서 이렇게 젊은 신인들을 뽑으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다른 국내 오페라단도 배워야할 점"이라고 설명했다. 최종 선발 결과는 3~4일 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