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실적호전 기대로 소폭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53.51포인트(0.5%) 상승한 1만680.77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9.46포인트(0.83%) 오른 1145.68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1.12포인트(0.33%) 상승한 2307.90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투자의견이 상향 조정 된데다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했다.

대형 식품업체인 크래프트푸즈는 지난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1.97달러에서 2달러로 상향 조정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제약회사 머크의 투자 의견을 상향조정 하면서 머크가 3.68% 올랐고, 다른 제약업체들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최근 해킹 사건과 관련해 중국에서 사업을 철수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뒤 0.6% 하락했다.

경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날 경기동향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대부분 지역의 경기가 완만한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미 연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12개 연방은행 중 10곳의 경제상황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은 전날보다 1.14센트(1.4%) 떨어진 배럴당 79.65달러를 기록했다.

금 값은 올랐다. 금 2월물은 7.40달러(0.7%) 오른 온스당 1136.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