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현대차에 대해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영향보다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3만8000원을 유지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10년이 시작되고 8거래일간 원·달러 환율이 1154원에서 1119원으로 약 3%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현대차 주가는 16.5% 급락했다

김병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산술상 원·달러 환율 1% 하락이 약 5.5%의 현대차 연간 주당순이익(EPS) 감소를 유발시킨다면 최근 현대차 주가 하락은 환율 이슈 한 가지만으로 설명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대신증권이 분석한 환율 민감도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150원에서 1100원으로 약 4.3% 하락시 현대차 연간 EPS는 약 3.2% 감소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 1% 하락에 따른 현대차 연간 EPS 감소는 약 0.8%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분석이다.

그는 △미국시장에서 상반기 마케팅 시스템 재가동 △YF소나타, 투싼ix 등의 본격적인 신차 투입을 통한 점유율 하락의 만회 △하반기 출시될 베르나, 아반테, 그랜져 등의 신차 효과가 내수 판매를 일부 견인할 수 있다는 점 등은 환율 하락을 극복할 수 있는 긍정적 투자유인이라고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주가 흐름이 환율 급락과 수급상의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조정 받는 국면은 새로운 모멘텀, 즉 YF소나타의 미국시장 성공적 런칭 등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10년 미국시장에서 현대차가 YF소나타 등의 리스(Lease)프로그램 확대 전략은 긍정적인 뉴스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