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4일 한진해운에 대해 업황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8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강성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진해운의 2009년 4분기 매출은 1조8555억원, 영업손실은 1993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분기 영업이익률은 -10.7%로 여전히 부진한 업황을 그대로 투영하지만 예상했던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컨테이너 운임이 예상보다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며 "운임은 지난해 3분기 TEU(20피트 컨테이너)당 931달러에서 4분기 1057달러선까지 올라섰고, 최근에는 1100달러선을 넘어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물동량도 예상보다 탄탄하다. 그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3분기 91.5만 TEU에서 크게 줄지 않은 4분기 90.4만 TEU수준으로 관측됐다"며 "이로 인해 컨테이너 운임매출은 전분기대비 1억 달러 증가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BDI 상승에 힘입어 벌크 부문의 매출도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컨테이너 업황회복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한진해운의 실적 개선 시점도 좀더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