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소매판매와 고용 지표 부진에도 기업들의 실적 호전 기대로 상승 마감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29.78포인트(0.28%) 상승한 10710.55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2.78포인트(0.24%) 오른 1148.46을 나타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8.84포인트(0.38%) 상승한 2316.74로 장을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혼조세로 출발했다.

미 상무부는 작년 12월 소매판매가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0.5% 상승을 크게 벗어난 것이어서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도 전주보다 1만1000건 증가한 44만4000건을 기록, 시장 기대치인 43만7000건을 웃돌아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반면 지난해 11월 기업 재고는 전월대비 0.4% 증가한 1조3000억달러로 집계돼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기업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고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IT대표주인 인텔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에 관련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인텔은 전날대비 2.48%, 마이크로소프트(MS)는 2% 올랐다. 오라클은 2.4% 상승해 2001년 2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장 마감 후 인텔은 작년 4분기 주당 40센트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혀 시장이 예상한 주당 30센트를 크게 웃돌았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2월물은 전날보다 26센트(0.3%) 떨어진 배럴당 79.39달러를 기록해 나흘째 하락했다. 금 2월물은 6.20달러(0.5%) 오른 온스당 11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