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CMS, 1ㆍ2대주주 '충돌'…주총서 표대결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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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ㆍ2대 주주간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CMS가 결국 주주총회에서 경영진 선임을 놓고 표대결을 할 전망이다. CMS는 LCD TV 생산과 쿠폰 마케팅 등을 주된 사업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MS의 2대주주인 네오엠텔은 작년 말 장내에서 59만8653주를 더 사 보유주식수를 329만8356주(지분 10.51%)로 늘렸다. 이에 앞서 박정훈 CMS 대표는 스톡옵션 행사 등을 통해 77만9999주를 더 확보, 보유주식수를 339만2622주(10.81%)로 확대하고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이들이 지분 늘리기에 나선 것은 내달 2일로 다가온 주주총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네오엠텔은 자사의 김윤수 대표와 심봉규ㆍ김한석 상무 등을 CMS의 신규 이사에 선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박 대표는 네오엠텔측 인사인 기존 이사 두 명을 해임하고 두 명의 신규 이사를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또 사외이사와 감사 등도 각각 추천한 상태다. 결국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통해 새 경영진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표면상 지분 격차가 크지 않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나 1대주주인 박 대표가 유리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최근 매각된 신주인수권표시증서 141만주가 박 대표의 '백기사'로 분류되는 등 잠재적 우호지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 경영진이라는 프리미엄도 있다.
이에 따라 공격하는 입장인 네오엠텔은 인터넷 증권 포털과 카페 등에서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지분 확보에 나섰다. 네오엠텔 관계자는 "박 대표 등 기존 경영진은 부실 기업인 케드콤 지분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봤다"며 "이번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이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MS 관계자는 "네오엠텔이 자신들이 보유한 CMS 지분을 되사가라고 요구했지만 가격을 너무 높게 제시해 박 대표가 이를 거부한 적이 있다"면서 케드콤 투자 실패건은 경영권 변동을 주장하는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CMS는 지난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일부를 유가증권(코스피) 상장사 케드콤 주식에 투자했다가 15억원 안팎의 손실을 봤다.
CMS는 네오엠텔의 적대적 M&A(인수ㆍ합병) 시도를 무산시키기 위해 주주총회 이전까지 우호지분을 꾸준히 모으는 한편, 네오엠텔의 자회사 리코시스를 검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다. 리코시스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인터넷 상에서 근거 없이 경영진에 대한 악의적인 글을 올리고 있다는 게 CMS측 주장이다.
CMS는 다음달 2일 오전 10시 경기도 과천사옥에 있는 경영기획본부 회의실에서 경영진 선임 및 해임, 정관 변경 등의 안건으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MS의 2대주주인 네오엠텔은 작년 말 장내에서 59만8653주를 더 사 보유주식수를 329만8356주(지분 10.51%)로 늘렸다. 이에 앞서 박정훈 CMS 대표는 스톡옵션 행사 등을 통해 77만9999주를 더 확보, 보유주식수를 339만2622주(10.81%)로 확대하고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이들이 지분 늘리기에 나선 것은 내달 2일로 다가온 주주총회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네오엠텔은 자사의 김윤수 대표와 심봉규ㆍ김한석 상무 등을 CMS의 신규 이사에 선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박 대표는 네오엠텔측 인사인 기존 이사 두 명을 해임하고 두 명의 신규 이사를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양측은 또 사외이사와 감사 등도 각각 추천한 상태다. 결국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통해 새 경영진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표면상 지분 격차가 크지 않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나 1대주주인 박 대표가 유리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최근 매각된 신주인수권표시증서 141만주가 박 대표의 '백기사'로 분류되는 등 잠재적 우호지분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 경영진이라는 프리미엄도 있다.
이에 따라 공격하는 입장인 네오엠텔은 인터넷 증권 포털과 카페 등에서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지분 확보에 나섰다. 네오엠텔 관계자는 "박 대표 등 기존 경영진은 부실 기업인 케드콤 지분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봤다"며 "이번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이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MS 관계자는 "네오엠텔이 자신들이 보유한 CMS 지분을 되사가라고 요구했지만 가격을 너무 높게 제시해 박 대표가 이를 거부한 적이 있다"면서 케드콤 투자 실패건은 경영권 변동을 주장하는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CMS는 지난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일부를 유가증권(코스피) 상장사 케드콤 주식에 투자했다가 15억원 안팎의 손실을 봤다.
CMS는 네오엠텔의 적대적 M&A(인수ㆍ합병) 시도를 무산시키기 위해 주주총회 이전까지 우호지분을 꾸준히 모으는 한편, 네오엠텔의 자회사 리코시스를 검찰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계획이다. 리코시스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인터넷 상에서 근거 없이 경영진에 대한 악의적인 글을 올리고 있다는 게 CMS측 주장이다.
CMS는 다음달 2일 오전 10시 경기도 과천사옥에 있는 경영기획본부 회의실에서 경영진 선임 및 해임, 정관 변경 등의 안건으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