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인 레이저마커 및 각종 레이저 응용기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이오테크닉스 주가가 연일 급등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 회사가 올해 전년대비 100% 가까운 놀라운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이는 스마트폰 반도체 주문이 대거 늘어나면서 최근 제품 수주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오테크닉스는 15일 오전 10시1분 현재 전날대비 3.95% 상승한 1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까지 매매일 기준으로 4일 연속 강세다. 이 기간 동안 주가상승률은 11%에 이른다.

이승철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탐방보고서를 통해 "동사는 대만의 후공정 업체인 ASE와 SPIL에 2년에 걸쳐 업체별로 각각 497억원과 127억원의 장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ASE와 SPIL이 그 동안 동사에 장비를 발주하던 규모는 연 50억원 미만에 그쳤으나, 최근 급증하는 스마트폰용 반도체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이들 업체가 동사에 대한 주문을 대폭 늘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오테크닉스는 특히 올해 TSMC 45억 달러 설비투자를 비롯해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들이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예고하고 있어 수주 전망도 매우 밝다는 것.

이 애널리스트는 따라서 이오테크닉스의 2010년 실적은 전년대비 100% 가까운 성장세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700억원 이상의 수주를 기록할 정도로 현재 영업은 긍정적"이라며 "현 수준의 영업을 유지할 경우 2010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대비 87.5% 성장한 1500억원, 영업이익은 265.9% 급증한 300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희성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이오테크닉스의 반도체 장비사업은 사실상 시장을 선점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주가도 중기적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