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7거래일만에 1700선 회복에 성공햇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03포인트(0.95%) 오른 1701.80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 인텔의 4분기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뒤 장중 강세를 지속했다. 기관이 오후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상승폭이 줄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사자' 행진에 1700선 위에서 마감하는 데 성공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3652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난 이틀간의 순매도를 대부분 만회했다. 반면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기관은 109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2239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은 전체 2732억원 매도우위였다. 이 중 차익거래가 1739억원, 비차익거래가 99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중공업, 하이닉스, LG화학은 올랐고, 한국전력, KB금융, 신한지주는 떨어졌다. 포스코LG전자는 보합으로 마쳤다.

업종별로는 조선주의 반등에 힘입어 운수장비 업종지수가 4.18% 치솟았다.
포스코가 인수 의향을 비친 대우조선해양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미포조선이 7.79%, 한진중공업이 7.04%, STX조선해양이 6.84% 급등했다.

이 밖에 통신업, 기계, 운수창고 업종의 상승폭도 컸다.

인텔이 4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주가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며 1.81%올랐다. 하이닉스도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며 2.55% 올랐다.

SK텔레콤은 무선인터넷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는 발표에 5.85% 급등했다.

중국 긴축정책 우려에 하락했던 두산인프라코어가 사흘만에 급반등해 12.30% 급등했다.

호텔신라는 면세점 수익 확대 기대감이 4.20% 오르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상한가 8개를 포함해 462개 종목이 올랐고, 314개 종목은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4억1000만주로 전날보다 2300만주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6조3751억원으로 400억원 늘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4분기 실적 시즌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매수세도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이틀간의 외국인 매도세도 한국전력 등 일부 종목에 매도가 집중됐거나 옵션만기 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돼 실질적인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