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어느 민족이 휴대폰으로 문자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작성하는지를 겨뤄보기 위해 LG전자가 개최한 '모바일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LG전자가 1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고담홀에서 개최한 제1회 'LG 모바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지난해 한국 대회 우승자인 배영호군(19)과 하목민양(18)이 한 조를 이룬 한국팀이 우승했다. 이들은 부상으로 10만달러를 받았다.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휴대폰 문화를 선도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날 대회에서는 지난해 국가별 예선을 거친 13개국 26명이 2인 1조로 참여해 휴대폰 문자 메시지 작성을 기반으로 게임을 치렀다.

행사장에서 함께 진행된 '월드 기네스' 대회에서는 포르투갈의 페드로 마티아즈씨(28)가 우승했다. 그는 총 264개의 알파벳으로 이뤄진 영어 문장을 1분59초 만에 오타 없이 완성해 월드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빨리 문자를 작성하는 사람'으로 기록됐다.

마창민 LG전자 MC사업본부 마케팅전략팀 상무는 "문자 메시지 전송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문자라는 가장 친숙한 휴대폰 기능을 통해 전 세계 고객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