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박스권 안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소폭 상승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원 오른 112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강보합세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0.6원 상승한 1121.7원으로 출발했다. 오전 중 유로달러 환율이 내려가면서 역외 매수세가 유입됐으며, 이에 1125원선까지 장중 고점을 확인하기도 했다. 오후 들어 유로달러 환율의 하락세와 역외 매수세가 주춤하면서 더는 낙폭을 늘리지 못하고 1124원 근방에서 정체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환율은 1121.5~1125원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그리스 신용 위험 증가 등의 환율 상승 재료와 주가지수 상승, 수출 업체들의 네고 물량 등의 하락 재료가 같이 엇갈리면서 박스권 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환율 상승에 특별한 재료가 없는데다 주말을 앞두고 있어서 포지션 플레이도 썩 활발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6.02p(0.95%) 오른 1701.79를, 코스닥지수는 7.65p(1.14%) 상승한 549.98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366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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