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치 시장이 결정" 日 재무상 '엔 약세' 주장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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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가치는 더 떨어지는 게 좋다"고 말해 최근 엔화 급락을 촉발시켰던 일본의 간 나오토 재무상이 '엔화 약세' 입장에서 한발 후퇴했다.
간 재무상은 "통화가치는 기본적으로 시장이 정하는 것"이라며 "환율이 너무 급격히 움직이지만 않는다면 시장의 주도로 결정되는 게 맞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이달 초 재무상 취임 기자회견에서 "엔화 가치는 경제계에서 달러당 90엔대 중반이 적절하다는 시각이 많다"며 "두바이 쇼크 당시에 비해서는 엔화가 약세지만 조금 더 약하게 가는 것이 좋다"고 밝힌 것과는 대조적이다.
재무상이 환율에 대한 경솔한 발언으로 엔화 가치 급락을 초래했다는 시장의 비판으로 곤욕을 치른 뒤 다분히 후퇴한 발언을 한 셈이다. 하토야마 총리도 엔화 발언과 관련해 그를 질책했다.
간 재무상은 또 "다음 달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문제는 일본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논의 여부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통화정책에 관한 한 여전히 다양한 선택권이 남아 있다"며 "앞으로 정부와 중앙은행이 긴밀한 협조로 경기부양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
간 재무상은 "통화가치는 기본적으로 시장이 정하는 것"이라며 "환율이 너무 급격히 움직이지만 않는다면 시장의 주도로 결정되는 게 맞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이달 초 재무상 취임 기자회견에서 "엔화 가치는 경제계에서 달러당 90엔대 중반이 적절하다는 시각이 많다"며 "두바이 쇼크 당시에 비해서는 엔화가 약세지만 조금 더 약하게 가는 것이 좋다"고 밝힌 것과는 대조적이다.
재무상이 환율에 대한 경솔한 발언으로 엔화 가치 급락을 초래했다는 시장의 비판으로 곤욕을 치른 뒤 다분히 후퇴한 발언을 한 셈이다. 하토야마 총리도 엔화 발언과 관련해 그를 질책했다.
간 재무상은 또 "다음 달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문제는 일본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논의 여부를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통화정책에 관한 한 여전히 다양한 선택권이 남아 있다"며 "앞으로 정부와 중앙은행이 긴밀한 협조로 경기부양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