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로그래머는 크게 영화관 프로그래머와 영화제 프로그래머로 구분된다. 영화관 프로그래머는 CGV와 같은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상영작을 결정하는 일을 하며 본사에 소속된 프로그래머와 각 영화관에서 일하는 프로그래머로 또다시 나뉜다.

영화제 프로그래머는 부산국제영화제 등과 같은 영화제 진행을 위해 활동하는 담당자를 말한다. 전국에서 활동 중인 영화 프로그래머는 100여 명가량으로 추산된다. 영화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대형 영화관에 공채로 입사하는 게 유리하다. 현장 경험을 쌓은 직원을 대상으로 사내에서 발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영화관 프로그래머의 경우 업무의 특성상 영화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관객의 눈높이와 시장 트렌드에 대한 감각이 우선시된다.

CGV의 경우 매년 한두 차례 CGV 공채와 CJ그룹 공채 등을 통해 약 100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한다. 영화를 좋아하고 대중문화에 대한 감각과 열린 사고,책임감과 사고의 유연성을 갖추고 있는지가 주요 체크포인트다. 특히 현장 스태프 출신에 대해서는 가산점을 주므로 영화관 아르바이트 경험을 쌓아두는 게 좋다. 다른 멀티플렉스 체인도 사정은 비슷하다.

신입 직원은 1년가량 현장 영화관에서 직무교육을 받은 후 각 부서로 배치된다. 이때 본사 프로그램팀에 바로 갈 수도 있고,각 영화관에서 프로그래밍 담당 매니저로 경력을 쌓다가 본사 프로그래머로 발탁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