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카고'가 앙코르 무대에 올랐다.

'시카고'는 욕망과 범죄,온갖 계략이 꿈틀대는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교도소에서 알게 된 두 여인,벨마와 록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불륜관계인 남편과 여동생에게 총을 쏜 벨마와 다른 여자가 생긴 내연남을 살해한 록시는 감옥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수감생활 동안 만나게 된 간수 '마마'는 이들의 운명을 바꾼다. 마마는 대중매체를 이용, 벨마에게 세간의 주목을 끌게 해 배우로서 재기하도록 주선한다. 하지만 벨마에게 온 천재일우의 기회를 록시가 가로채고 만다. 벨마를 변호하던 유능한 변호사 빌리 플린마저 록시의 변호를 맡는다.

이에 벨마는 록시에게 협력을 요구하지만,록시는 이를 거절한다. 록시는 자신이 임신했다고 말해 '반짝' 관심을 받는데 성공하고, 스타가 되길 꿈꾼다. 그러나 냉정한 세상은 곧 다른 흥밋거리를 찾게 되고,록시는 '찬밥'이 된다. 허무함을 깨달은 록시는 벨마를 돕게 된다는 게 뮤지컬의 줄거리다. 뮤지컬의 볼거리는 록시와 벨마의 팽팽한 대결이다. 치열한 계략 싸움뿐 아니라 각자가 뿜어내는 매력 대결이 이어진다. 지금까지 브로드웨이에 오른 뮤지컬 가운데 가장 섹시한 작품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서는 가수 인순이와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벨마 역으로 더블캐스팅됐다. 2월28일까지 경기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4만~1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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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