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4일 인도 스위스 방문길에 오른다. 청와대는 15일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프라티바 프틸 대통령의 공식 초청으로 24일부터 27일까지 인도를 국빈 방문한다"며 "이어 세계경제포럼(WEF · 일명 다보스포럼) 참석차 30일까지 스위스를 들른다"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외교 · 안보,경제 · 통상,과학 · 기술,사회 · 문화 등 각 분야에 걸쳐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보기술(IT)분야 및 과학기술협력 프로그램 등 양해각서(MOU)에 대한 서명식도 갖는다.

특히 이 대통령은 26일 인도 최대 국경일인 공화국 선포 기념일 행사에 주빈 자격으로 퍼레이드를 참관하고 리셉션에도 참석한다.

이 대통령의 인도 방문 최우선 목적은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을 측면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현대자동차,삼성 · LG전자,포스코 등 한국기업들은 올해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정식 발효되면서 인구 12억명,구매력 세계 4위의 거대 인도 시장 넓히기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 맞춰 정몽구 현대 · 기아차그룹 회장과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사공일 무역협회 회장,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 및 CEO들이 대거 인도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28일 다보스포럼 단독특별연설에서 오는 11월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서울정상회의에 대한 구상을 제시하고 균형성장을 위한 G20의 역할,녹색성장을 비롯한 새 성장동력 발굴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회장,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클라우스 슈밥 WEF 총재 등을 만나 글로벌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아울러 28일 전경련이 주최하는 '한국의 밤'행사에 참석하고 29일에는 세계경제지도자 모임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기조발언을 할 예정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