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근로 사업에 신청자가 몰리면서 접수 이틀 만에 모집정원을 초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가 희망근로 참여자 수를 10만명으로 대거 줄인 탓이다.

행정안전부는 희망근로 참여자 접수 이틀 만에 신청자가 선발예정 인원 10만명을 넘어선 10만7596명에 달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특히 강원 · 광주지역 신청자 수는 이틀 만에 실제 선발 인원의 2배를 훌쩍 넘어섰다. 충북 · 경북 · 부산 · 충남 · 대전 등에서도 예정인원의 1.5배 이상이 신청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는 신청자들이 "일자리를 더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성별로는 여성 신청자가 57.2%로 작년(60.9%)보다 다소 줄어든 반면 남성 신청자 비율이 42.8%로 3.7%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제공 일자리 수를 작년의 절반 이하로 줄인 데다 희망근로 사업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