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인천 남구 도화동에서 송도국제도시로 캠퍼스 전체를 옮긴 시립 인천대학교가 송도시대 개막과 함께 특성있는 글로벌 대학을 지향하는 '제2 창학'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해 개교 30주년을 맞았던 인천대는 시립 인천전문대와 성공적으로 통합하고 올 상반기에 결정될 국립대 법인 전환을 계기로 △미래를 열어가는 화합하는 대학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경쟁력 있는 대학 △글로벌 명문으로 도약하는 대학 등 3대 발전 비전을 내걸었다.

국립대 전환은 지난 2년간 법인화 절차를 마치고 현재 서울대와 함께 올해 초 국회 입법절차만 남겨 놓고 있다. 국립대 전환이 이뤄지면 대학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대는 또 유비쿼터스 환경의 교육시설과 첨단정보기술설비를 갖춘 송도캠퍼스를 텃밭으로 명문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경쟁력을 높이는 다양한 정책과 교류사업도 적극 펼치기로 했다.

지난해 수도권 산학협력 중심대학사업과 인문한국 지원사업 등 여러 국책사업에 선정되는 결실도 거둔 인천대는 인천한국어학당과 공자학원도 개원했다. 또 바이오 · 약학 · 치과학으로 유명한 벨기에 겐트 대학의 분교와 노벨상 수상자를 11명이나 배출한 미국의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분원도 유치해 2012년 문을 열기로 했다. 이 외에도 인천대 해외대학 분교유치단은 지난해 12월 해양과학의 세계적인 명문 영국 플리머스대학을 방문,해양과학분야를 특화한 플리머스대학 한국캠퍼스를 인천대 글로벌캠퍼스 내에 유치키로 하고 복수학위제 운영 및 공동연구에 합의했다.

단과대 특성화 교육에도 심혈을 쏟고 있는 이 대학 안경수 총장(사진)은 "2012년까지 국내 30위권의 거점대학,2020년까지는 국내 10위권과 세계 100위권의 명문대학을 목표로 특성화 및 경쟁력 강화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안 총장은 신년사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작년에 도입한 융합학문 육성사업과 단과대학 교육역량강화,중점학과 육성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경쟁에 의한 선택과 예산 집중지원 원칙을 다방면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대학 구성원의 의견수렴과 객관적 분석을 바탕으로 수립한 'UI(인천대학교)비전 2020'의 실현을 위해 대학평가제도를 개선, 능력과 성과를 보상받는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