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리모델링] 경기·충청…미라이 후손관거, 직원 67명이 연매출 35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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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3개 공장서 기록적 실적
PVC상하수관 절대강자 급부상
PVC상하수관 절대강자 급부상
㈜미라이 후손관거(대표 장호윤 www.miraihuson.co.kr)가 PVC(폴리염화비닐수지) 상하수관 업계의 절대강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종업원이라야 충남 금산,충북 청원,전남 장성 3개 공장을 모두 합쳐 67명.그러나 연매출은 350억원대로 1인당 매출액이 5억2200만원대에 이른다. 고만고만한 PVC관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실적이다. 이 회사와 어깨를 견줄 만한 업체는 K,P,N사 등 겨우 손가락에 꼽을 정도.그러나 이들 업체는 다른 건축자재 사업도 병행하고 있어 PVC관만 놓고보면 미라이 후손관거의 매출이 단연 돋보인다.
1993년 설립 당시만 해도 자본금 4억2000만원의 작은 회사를 주목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그랬던 회사가 명실상부한 선두업체로 급부상한 비결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기술만이 살길'이라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연구개발에 쏟아부은 노력은 2005년부터 꽃피기 시작했다. 2004년 새로운 사출성형장치로 첫번째 특허등록을 획득했으며 2005년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나노 내충격 PVC관'을 개발해 두 번째 특허를 냈다.
새로 개발된 제품은 나노기술이 가미된 복합 신소재 원료로 생산된 PVC관이다. 기존제품보다 충격에 강하고 인장강도와 압축하중 등에서 탁월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다양한 고기능성 이형관과 온도변화에 강한 고무링 타입의 접합방식을 채택하면서 상 · 하수도관 시공업계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기존제품보다 PVC관의 재질이 뛰어나면서도 시공이 간편해 공사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기능성 이형관과 고무링타입은 지하수,급경사 등 어떤 악조건 속 시공은 물론 영구접합방식이 아니어서 재시공도 가능케 했다. 특히 시공 후 수명이 반영구적인 데다 하수관에 물을 가득 채운 상태에서 크레인으로 1m 이상 들어올리는 수밀테스트결과 누수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등 장점은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기술경쟁력은 매출의 수직상승으로 이어졌다. 2004년까지만 해도 20억~30억원대에서 맴돌던 매출은 2005년 70억원에 이어 4년 만인 지난해 무려 5배가 늘어난 3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가 늘어난 420억원을 매출목표로 잡고 있다. 상복도 덩달아 터졌다. 2005년 이 제품이 특허청의 우수발명품에 선정되면서 정부의 우선구매목록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2007년에는 말레이시아 국제발명 산업기술 전시회에서 금상,은상,특별상을 휩쓸었다. 2008년 독일 국제아이디어 발명 신제품 전시회에서는 은상을 수상하면서 세계무대에서도 명성을 얻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엔 '나노PVC 내충격 수도관'으로 세계적 권위를 가진 미국국가위생국(NSF)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NSF는 공중위생과 환경에 관한 제품의 규격을 정하는 곳으로 인증획득은 곧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국제적으로 보증받는 셈이다.
최근에는 달리는 시장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생산라인 확충에 나서고 있다. 1999년 말 설립한 충남 금산공장에 이어 2008년 7월 미라이 지에스피란 이름으로 충북 청원공장을 대폭 확장했고,지난해에는 5월에 전남 장성공장을 설립해 본격 가동 중이다.
금산=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