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얼굴이 빈라덴?"…스페인 의원 뿔났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FBI,사진 도용 망신
미 연방수사국(FBI)이 테러단체 알 카에다를 이끄는 오사마 빈 라덴의 '나이 든 모습'이라며 공개한 수배 사진이 스페인의 정치인 사진을 상당 부분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페인 공산당 소속의 현역 의원인 가스파 야마자레스(52)는 16일 FBI가 자신의 선거용 사진 가운데 이마와 헤어스타일,턱선 등을 그대로 잘라내 갖다 붙여 빈 라덴이 터번을 쓰지 않고 턱수염을 깎은 모습의 사진을 만들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FBI는 지난 14일 빈 라덴을 비롯한 테러리스트 18명의 수배 포스터용 합성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사진 제작 때 첨단 디지털 기술을 사용했음을 강조했다. FBI 켄 호프먼 대변인은 "사진 제작에 참여한 전문가가 FBI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 빈 라덴의 머리 모양에 만족하지 않아 인터넷 사진의 일부를 사용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스페인 공산당 소속의 현역 의원인 가스파 야마자레스(52)는 16일 FBI가 자신의 선거용 사진 가운데 이마와 헤어스타일,턱선 등을 그대로 잘라내 갖다 붙여 빈 라덴이 터번을 쓰지 않고 턱수염을 깎은 모습의 사진을 만들었다며 강력히 항의했다.
FBI는 지난 14일 빈 라덴을 비롯한 테러리스트 18명의 수배 포스터용 합성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면서 사진 제작 때 첨단 디지털 기술을 사용했음을 강조했다. FBI 켄 호프먼 대변인은 "사진 제작에 참여한 전문가가 FBI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낸 빈 라덴의 머리 모양에 만족하지 않아 인터넷 사진의 일부를 사용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