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중국증시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중국정부가 주가지수선물거래와 공매도를 허용키로 한 것에 대해 시장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어서다. 외국인 투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다는 점도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돌발 악재만 없다면 상하이종합지수가 33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 관계자들은 기관들이 앞으로 적극적인 매매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지수선물거래 등으로 헤지(위험회피)가 가능해지면서 투자규모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광다증권 리샤오촨 연구원은 "서너 달 후에 주가지수 선물거래가 시작되면 시장의 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임을 염두에 둔 저가매수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중국경제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믿음을 굳혀주고 있다. 중국의 지난달 FDI(외국인직접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상승한 121억달러를 기록했다. 11월의 32%보다도 증가율이 세 배 이상 높았다. 리 연구원은 "세계경제의 성장동력으로서 중국경제가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부동산을 비롯한 증시 등 자산시장이 외국인의 힘으로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목별로는 부동산주가 시장의 초점이 되고 있다. 증가한 외국인 투자가 부동산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란 예상이다. 대형 건설 프로젝트가 잇따라 개시된다는 점에서 건설주도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