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의 비밀 A to Z] 극장은 저렴한 편광식…TV는 고화질 셔터글라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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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안경의 현주소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쇼 CES 2010 행사장에서는 때아닌 안경 전쟁이 벌어졌다. 3D TV를 시연하기 위해 마련해 놓은 안경을 누군가 가져가기 시작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경쟁업체의 기술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안경을 훔쳐갔다는 추측부터 후발업체들이 안경을 가져가 디자인과 기술을 모방하려 한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도둑의 실체는 밝혀지지 않았다.
안경은 3D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장치다. 오른쪽 눈에 두 개의 서로 다른 영상을 나눠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인간의 뇌는 서로 다른 영상을 합성,입체로 인식한다.
3D 안경은 편광 방식과 셔터글라스 방식으로 나뉜다. 필름을 통해 좌우영상을 분리하는 편광방식은 제작비가 저렴하지만 화면과 안경 모두에 필름을 덧붙여야 해 화질이 떨어진다. 이 방식은 관객들에게 나눠준 안경을 분실하는 일이 많은 극장에서 주로 사용된다.
셔터 글라스 방식은 카메라의 셔터와 작동원리가 엇비슷하다. 양쪽 눈을 번갈아가면서 가려주는 방법을 통해 왼쪽과 오른쪽 눈에각기 다른 영상을 쏴준다. 안경 제작비는 비싸지만 화질이 좋아 가정용 TV에 응용하기 적합하다.
3D 영상은 서로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두 개의 영상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3D 영화 제작팀은 카메라 2대를 상하좌우로 연결해 촬영한다.
3D 영상을 오래 보면 어지러움이나 울렁거림을 느끼게 된다. 사람들의 눈이 입체 영상에 익숙지 않아 생긴 일이다. 이런 일을 최소화 하려면 눈의 피로를 줄인,'입체 같지 않은 입체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할리우드에서는 요즘 스테레오그래퍼라는 신종 직업이 각광받고 있다. 이들은 어떤 각도에서 어떤 방식으로 입체를 구현해야 가장 좋은지 판단하는 일을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초 3D 전용 채널을 만든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30~60분 시청 후,5~15분 휴식하는 게 좋다는 안내 자막을 내보내고 있다. 오용수 방송통신위원회 전파관리과장은 "화질 등을 표준화하고 영상물 제작방식과 관련된 가이드라인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안경은 3D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핵심 장치다. 오른쪽 눈에 두 개의 서로 다른 영상을 나눠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인간의 뇌는 서로 다른 영상을 합성,입체로 인식한다.
3D 안경은 편광 방식과 셔터글라스 방식으로 나뉜다. 필름을 통해 좌우영상을 분리하는 편광방식은 제작비가 저렴하지만 화면과 안경 모두에 필름을 덧붙여야 해 화질이 떨어진다. 이 방식은 관객들에게 나눠준 안경을 분실하는 일이 많은 극장에서 주로 사용된다.
셔터 글라스 방식은 카메라의 셔터와 작동원리가 엇비슷하다. 양쪽 눈을 번갈아가면서 가려주는 방법을 통해 왼쪽과 오른쪽 눈에각기 다른 영상을 쏴준다. 안경 제작비는 비싸지만 화질이 좋아 가정용 TV에 응용하기 적합하다.
3D 영상은 서로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두 개의 영상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3D 영화 제작팀은 카메라 2대를 상하좌우로 연결해 촬영한다.
3D 영상을 오래 보면 어지러움이나 울렁거림을 느끼게 된다. 사람들의 눈이 입체 영상에 익숙지 않아 생긴 일이다. 이런 일을 최소화 하려면 눈의 피로를 줄인,'입체 같지 않은 입체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 할리우드에서는 요즘 스테레오그래퍼라는 신종 직업이 각광받고 있다. 이들은 어떤 각도에서 어떤 방식으로 입체를 구현해야 가장 좋은지 판단하는 일을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초 3D 전용 채널을 만든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는 30~60분 시청 후,5~15분 휴식하는 게 좋다는 안내 자막을 내보내고 있다. 오용수 방송통신위원회 전파관리과장은 "화질 등을 표준화하고 영상물 제작방식과 관련된 가이드라인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