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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혼란과 경제난으로 위기를 맞은 우크라이나가 17일 대선 투표에 들어갔다.2004년 ‘오렌지 혁명’으로 친서방 정부를 탄생시켰던 우크라이나가 이번 대선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대선 투표는 17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3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총 3만4000여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잠정 결과는 18일 오전쯤 나올 예정이다.이번 선거는 우크라이나가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다섯번째 치러지는 대선이다.우크라이나 대통령 임기는 5년이며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이번 대선엔 빅토르 유셴코 대통령 현 대통령과 율리아 티모셴코 총리,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총리 등 18명의 후보가 출마했다.지지율에선 최대 야당인 지역당을 이끄는 야누코비치 전 총리가 가장 높으며,오렌지 혁명의 기수로 우크라이나 최초 여성 대통령을 노리는 티모셴코 총리가 뒤를 바짝 쫓고 있다.한자리수 지지율에 머문 유셴코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하지만 야누코비치 전 총리 역시 여론조사에서 과반을 넘지 못해 오는 2월7일 2위 후보와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2005~2007년 세차례나 총선을 치를 정도로 정쟁의 소용돌이에 빠지면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극에 달해 있다.여기에다 2008년 금융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의 원조를 받을 정도로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한편 20년만의 중도우파 승리가 예상되는 칠레는 17일 2차 대선 결선투표를 치렀다.이번 결선에선 중도우파 야당 모임인 ‘변화를 위한 연합’ 소속의 세바스티안 피녜라 후보와 집권 중도좌파연합 ‘콘세르타시온’의 에두아르도 프레이 루이스 후보가 접전중이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