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대졸 취업난 속에 성균관대학교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 첫 졸업생이 전원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휴대폰학과 2회 졸업생도 작년에 이어 모두 삼성전자에 입사,이들 2개 학과가 대표적인 취업보장형 학과로 자리잡았다.

성균관대는 학사 과정인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에서 오는 2월 처음 배출되는 졸업생 12명 가운데 5명이 삼성전자 DS부문(옛 반도체총괄)에 입사했다고 17일 밝혔다. 나머지 7명 중 3명은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 석사 과정으로,4명은 타 전공 석사과정으로 진학했다. 이들도 학위 취득 후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된다.

석사과정인 휴대폰학과도 지난해에 이어 졸업생 전원이 삼성전자에 입사한다. 29명 중 25명은 삼성전자 DMC부문(옛 정보통신총괄)으로 확정됐고, 박사과정 진학자 4명도 졸업과 동시에 입사가 보장된다고 성균관대는 설명했다. 휴대폰학과는 지난해 첫 졸업생 중 취업을 희망한 26명 전원(박사과정 진학 3명 제외)이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반도체시스템공학전공은 '첨단 반도체 분야에 즉시 투입 가능한 산업체 맞춤형 고급 기술인력 양성'을 목표로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아 성균관대가 설립한 산학협동학과다. 2006년 개설 당시 삼성그룹 취업 보장 및 등록금 전액 지원으로 화제가 됐다. 이번 졸업예정자들은 삼성전자 박사급 연구원으로부터 반도체 설계 등 실무형 교육을 받았으며 방학 중 삼성전자 인턴십을 거쳤다.

성균관대와 삼성그룹은 석사과정인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학과와 '두바이학과'로 불리는 초고층 · 장대교량학과,보험금융(MBA) 계약학과 등을 운영 중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