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 중남미 지역 2개 국가의 대사 내정자에 대한 인사가 최근 잇따라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 소식통은 17일 "중동 지역의 한 국가 대사로 내정됐던 A씨의 경우 최근 신변 문제로 인해 우리 정부가 그의 아그레망(주재국 동의) 절차를 철회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말 중남미 지역의 한 국가 대사로 내정됐던 B씨는 외교부 공관장 인사 대상에 포함,대사 내정자가 됐으나 이후 진행된 고위공무원단(고공단) 역량평가에서 근소한 점수 차이로 요건을 채우지 못해 아그레망 절차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모두 해당국 대사로 내정된 상태에서 부적격 요소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외교부의 인사검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 소식통은 "아그레망을 요청한 정부가 이를 철회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볼 때 드문 일"이라며 "해당국과의 양자 관계는 물론 외교부의 대외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