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제작 '붐' 전성시대 예고
전용 극장·콘텐츠·카메라 태부족
충무로 걸음마 수준…인력양성 과제
세계 영화의 대세가 3D로 가닥을 잡아가자 한국 영화계도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외신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150편의 3D 영화가 제작될 전망이다. 할리우드에서만 올해 20여편의 3D 영화를 만든다. '반지의 제왕'시리즈의 피터 잭슨 감독은 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3D 영화 '틴틴'을 제작하고 있다. 월트 디즈니는 내년까지 22편의 3D 영화를 만들 계획이다.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전작 '타이타닉'을 3D로 다시 만들 예정이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는 개막작으로 3D 애니메이션 '업'을 선택했고 베니스국제영화제는 '3D 영화상'을 신설하기도 했다.
3D 영화가 부상하는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 3D 영화인 '베오울프'(2007년)는 미국에서만 8228만달러를 벌었다. 3D 애니메이션 '몬스터 대 에이리언'은 극장 매출의 55%를,'블러디 밸런타인'은 80%를 3D 영화 상영으로 거뒀다.
3D는 대형 스크린에서 봐야 제맛으로 인식되는 덕분에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 방지 차원에서도 효과적이다.
영화진흥위원회는 국내 3D 영화산업 육성을 위해 3D 영화 일괄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인력 양성에서 제작 지원,해외 배급까지 3D 영화에 대한 일괄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올해 4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