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8일 현대건설이 올해 신규수주 20조원, 매출액 11조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유지했다.

송흥익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의 09년 4분기 매출액은 2조4259억원, 영업이익은 13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5%, 75.9% 증가할 전망이고 시장 컨센서스(평균 예상치) 대비로는 각각 2.4%, 8.2%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09년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해외 신규수주 지연에 따른 매출액 감소와 토목, 건축부문 매출이익률 상승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

송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의 201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18.1%, 32.2% 증가할 전망"이라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 대비 각각 10.6%, 9.3% 상향 조정했다. 이는 09년에 지연된 해외수주 물량과 UAE 원자력 발전 수주를 포함해 2010년 해외 신규수주 금액을 기존 전망치 대비 24.7% 상향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현대건설의 2010년 신규수주가 20.8조원으로, 특히 해외 신규수주는 10.2조원으로 전년보다 83.5%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0년에 UAE 원자력 발전 플랜트(25억불 내외)를 수주로 인식하고 브라질 석탄화력 발전플랜트(10억불 내외)와 사우디 얀부 신규 정유공장(총 100억불, 3개 패키지 입찰)과 UAE 샤 가스전(총 100억불, 3개 패키지 입찰)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수주가 기대된다"며 "2010년에는 현대건설이 강점을 보유한 발전 플랜트, 전기 시설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주요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09년 신규수주 2조3000억원, 매출액 1조1000억원, 영업이익 1470억원을 달성했다. 2010년에는 신규수주 3조4700억원, 매출액 1조7300억원, 영업이익 189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양호한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현대건설의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이라고 송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