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레이더] 1700선 중심 숨고르기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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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코스피지수는 1700선 중심의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 효과'로 정보기술(IT) 관련주 주도의 상승장이 이어졌지만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매와 환율 동향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미국증시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지난주말 뉴욕증시가 JP 모건체이스의 실적부담과 달러 가치 반등으로 인한 상품주 약세 등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업실적과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하며 국내증시 역시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수 있는 만큼 실적호전주(株)와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회복) 관련주로 압축해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다만 증시가 단기 변동성을 보이더라도 매크로 환경과 기업실적 호조가 코스피 1700선 회복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0.9포인트(0.94%) 내린 10.609.6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는 12.43포인트(1.1%) 내린 1,136.03을, 나스닥은 28.75포인트(1.24%) 내린 2,287.99를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0.1%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0.8%, 나스닥은 1.3%의 주간하락률을 기록했다.
◆ 교보증권 "증시 숨고르기 가능성, 원전수혜주·운송주 유리"
교보증권은 미국 증시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변준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의 영향이 커지는 시점에서 미국의 어닝 및 지수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할 수 있다"며 "4주간 상승한 국내 증시도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어닝시즌 첫 주 수익률이 앞으로 미국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하곤 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지난 주 미국 증시의 하락은 부담스럽다"고 판단했다.
알코아가 실적발표를 포함한 주의 수익률 방향성과 그 이후 다음달까지의 수익률의 방향성이 최근 7분기 동안 100% 일치해 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이번주에 포진한 주요 금융주들의 실적발표도 분기대비 증가율의 부진과 실적하향 등의 영향으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전 고점 돌파 기대감 혹은 어닝시즌 효과를 겨냥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염두에 두고 두산, STX팬오션 등 실적호전주 및 흑자전환주 등 종목으로 압축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터키 추가 원전 수주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원전수혜주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턴어라운드 업종인 조선 및 항공, 해운 등의 운송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양증권 "변동성 유의, 슬림화 전략 유효"
한양증권은 국내 증시의 상승추세는 꺾이지 않았지만, 변동성에 유의해 종목을 슬림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 변동성을 염두해 두는 편이 좋다"며 "실적 개선 및 외국인 관심주로 종목을 슬림화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고점인 1720선을 가시권에 두었다는 기술적 부분 외에도 중국 긴축전략으로 인해 한은의 금리인상 명분이 쌓일 것이란 점, 국내 경기선행 지수의 4분기 정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경기둔화가 구조적인 것보다는 순환적인 측면일 것이라는 점에서 추세를 훼손시킬 정도는 아닐지라도 변동성 유발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미국 IT기업 실적에 거는 기대는 유효한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인텔말고도 IBM, 구글, 애플 등 주요 IT기업들의 4분기 이익 전망치가 3분기대비 20%~40% 정도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그는 "인텔효과를 계기로 IT주 비중이 절대적인 국내증시의 상 대적인 저평가는 여전히 시선을 끌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증권 "지수 1700선 회복시도 지속"
삼성증권은 미국 실적시즌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며 코스피지수 1700선 회복시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기업실적은 금융주의 실적전망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대비 62.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매와 환율 동향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 수 있겠지만 매크로 환경과 기업실적 호조는 코스피 1700선 회복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금융주 실적부진이 출구전략을 늦출 수밖에 없는 상황을 대변해 주는 반면 금융주를 제외한 기업실적 호전은 경기회복 가시화의 증거로 작용할 것이란 주장이다.
이번주 발표되는 한국과 중국의 지난 4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황 연구원은 "한국은 전년대비 6.3%, 중국은 10.5%가 예상되는 만큼 경기회복 추세를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신한금융투자 "추가상승 예상..주도株 압축 대응"
신한금융투자는 숨고르기 이후 증시가 추가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도주 중심의 투자전략을 주문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급격한 원화강세가 일단락되고 반도체주(株)가 뚜렷한 주도주로 부상하면서 코스피지수 1700선을 회복했다"면서 "이번주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 상에서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초에 나타났던 외국인들의 일시적인 차익실현이 다시 적극적인 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도 증시의 상승동력 회복에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뚜렷한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는 반도체주 강세가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상승세는 반도체 가격의 계속되는 강세에 힘입어 1분기까지 실적호전세가 연장될 것이란 새로운 모멘텀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인텔의 '깜짝 실적'을 통해 정보기술(IT)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외국인투자가들에게 확산되면서 수급 또한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통신주에 이르기까지 핵심적인 전방산업의 개선조짐이 나타나면서 관련 부품업체들까지 파급효과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코스닥 관련주나 중소형주에 대한 주목도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그는 "시장 주변 환경과 수급구도 개선, 주도주의 부각을 바탕으로 추가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되 접근대상을 지나치게 확대할 필요는 없다"면서 주도주 중심의 압축적 대응전략을 거듭 주문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인텔 효과'로 정보기술(IT) 관련주 주도의 상승장이 이어졌지만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매와 환율 동향에 따라 주가가 출렁거릴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미국증시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지난주말 뉴욕증시가 JP 모건체이스의 실적부담과 달러 가치 반등으로 인한 상품주 약세 등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업실적과 증시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하며 국내증시 역시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수 있는 만큼 실적호전주(株)와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회복) 관련주로 압축해 대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다만 증시가 단기 변동성을 보이더라도 매크로 환경과 기업실적 호조가 코스피 1700선 회복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0.9포인트(0.94%) 내린 10.609.65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는 12.43포인트(1.1%) 내린 1,136.03을, 나스닥은 28.75포인트(1.24%) 내린 2,287.99를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0.1%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0.8%, 나스닥은 1.3%의 주간하락률을 기록했다.
◆ 교보증권 "증시 숨고르기 가능성, 원전수혜주·운송주 유리"
교보증권은 미국 증시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변준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증시의 영향이 커지는 시점에서 미국의 어닝 및 지수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할 수 있다"며 "4주간 상승한 국내 증시도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어닝시즌 첫 주 수익률이 앞으로 미국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하곤 했다"며 "그런 측면에서 지난 주 미국 증시의 하락은 부담스럽다"고 판단했다.
알코아가 실적발표를 포함한 주의 수익률 방향성과 그 이후 다음달까지의 수익률의 방향성이 최근 7분기 동안 100% 일치해 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이번주에 포진한 주요 금융주들의 실적발표도 분기대비 증가율의 부진과 실적하향 등의 영향으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전 고점 돌파 기대감 혹은 어닝시즌 효과를 겨냥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염두에 두고 두산, STX팬오션 등 실적호전주 및 흑자전환주 등 종목으로 압축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터키 추가 원전 수주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원전수혜주가 재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턴어라운드 업종인 조선 및 항공, 해운 등의 운송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양증권 "변동성 유의, 슬림화 전략 유효"
한양증권은 국내 증시의 상승추세는 꺾이지 않았지만, 변동성에 유의해 종목을 슬림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 변동성을 염두해 두는 편이 좋다"며 "실적 개선 및 외국인 관심주로 종목을 슬림화하는 편이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고점인 1720선을 가시권에 두었다는 기술적 부분 외에도 중국 긴축전략으로 인해 한은의 금리인상 명분이 쌓일 것이란 점, 국내 경기선행 지수의 4분기 정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경기둔화가 구조적인 것보다는 순환적인 측면일 것이라는 점에서 추세를 훼손시킬 정도는 아닐지라도 변동성 유발은 충분히 가능해 보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미국 IT기업 실적에 거는 기대는 유효한 것으로 내다봤다.
김 애널리스트는 "인텔말고도 IBM, 구글, 애플 등 주요 IT기업들의 4분기 이익 전망치가 3분기대비 20%~40% 정도로 양호하다"고 밝혔다.
그는 "인텔효과를 계기로 IT주 비중이 절대적인 국내증시의 상 대적인 저평가는 여전히 시선을 끌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증권 "지수 1700선 회복시도 지속"
삼성증권은 미국 실적시즌이 국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며 코스피지수 1700선 회복시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기업실적은 금융주의 실적전망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대비 62.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단기적으로 외국인 매매와 환율 동향에 따라 주가가 출렁일 수 있겠지만 매크로 환경과 기업실적 호조는 코스피 1700선 회복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금융주 실적부진이 출구전략을 늦출 수밖에 없는 상황을 대변해 주는 반면 금융주를 제외한 기업실적 호전은 경기회복 가시화의 증거로 작용할 것이란 주장이다.
이번주 발표되는 한국과 중국의 지난 4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황 연구원은 "한국은 전년대비 6.3%, 중국은 10.5%가 예상되는 만큼 경기회복 추세를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신한금융투자 "추가상승 예상..주도株 압축 대응"
신한금융투자는 숨고르기 이후 증시가 추가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도주 중심의 투자전략을 주문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급격한 원화강세가 일단락되고 반도체주(株)가 뚜렷한 주도주로 부상하면서 코스피지수 1700선을 회복했다"면서 "이번주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 상에서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초에 나타났던 외국인들의 일시적인 차익실현이 다시 적극적인 매수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점도 증시의 상승동력 회복에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뚜렷한 주도주로 부상하고 있는 반도체주 강세가 지수의 추가적인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상승세는 반도체 가격의 계속되는 강세에 힘입어 1분기까지 실적호전세가 연장될 것이란 새로운 모멘텀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인텔의 '깜짝 실적'을 통해 정보기술(IT)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외국인투자가들에게 확산되면서 수급 또한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통신주에 이르기까지 핵심적인 전방산업의 개선조짐이 나타나면서 관련 부품업체들까지 파급효과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코스닥 관련주나 중소형주에 대한 주목도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그는 "시장 주변 환경과 수급구도 개선, 주도주의 부각을 바탕으로 추가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되 접근대상을 지나치게 확대할 필요는 없다"면서 주도주 중심의 압축적 대응전략을 거듭 주문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