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8일 삼성SDI에 대해 "향후 스마트 시대를 주도할 전망"이라고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18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소현철 연구원은 "GM을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삼성SDI가 2차전지를 공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SDI는 세계 1위 자동차 전장업체 보쉬와 합작 형태로 SB리모티브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독일 BMW와 미국 델파이에 자동차 및 상용차 2차전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근 열린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BMW가 한 번 충전으로 약 160㎞ 주행이 가능한 전기자동차 '액티브E'를 공개했는데, 여기에 쓰인 2차전지가 SB리모티브 제품이다.

소 연구원은 "올 4분기 SB리모티브의 자동차용 2차전지 공장이 가동될 예정인데 GM과 르노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2차전지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휴대폰에 들어가는 아몰레드(AMOLE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와 2차전지 판매도 늘고 있어 긍정적이란 평가다.

그는 "최근 구글의 스마트폰 넥서스원이 삼성의 옴니아2와 동일한 3.7인치 아몰레드를 채용했다"며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도 아몰레드를 올해 새 스마트폰에 채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애플의 4G(세대) 아이폰이 아몰레드 터치스크린을 채용한다는 소문도 있다"면서 "올해 아몰레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의 아몰레드 판매량은 전년 대비 150% 이상 급증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