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8일 기업은행에 대해 올해 사상 최고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렸다. 목표주가도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8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 증권사 한정태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2451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금호그룹 관련 충당금을 700억여원 적립하고 순이자마진(NIM)이 5bp이상 상승하면서 그동안 늘렸던 자산증가의 효과가 이자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이에 따라 기업은행의 경상적인 분기별 이익규모가 한단계 상승했고, 올해부터는 3000억원대의 분기별 순이익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2010년에는 그동안 주력했던 자산증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이자이익이 연속 두 자리수의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62.5% 늘어난 1조179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정부의 지분 매각으로 인한 물량 출회 가능성의 부담이 있지만 위기시에 늘려놓은 대출과 NIM 상승, 연체율 안정이 맞물리면서 기업은행의 실적은 한단계 높아졌다"며 "이익도 사상 최대치가 예상되는 등 실적개선 모멘텀(상승동력)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