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기관장에 듣는다⑥]박승복 상장협 회장,"국제회계기준(IFRS) 적응능력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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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장회사협의회(이하 상장협)에서는 2010년에도 회원사들이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환경에 신속하고 올바르게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박승복 상장협 회장(사진·88)은 20일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과 만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어느정도 진정되고 세계 경제도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경기가 다시 침체되는 '더블 딥'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히 남아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1996년부터 15년째 상장협를 이끌고 있다. 박 회장이 이토록 오랜기간 상장협 회장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상장사와 정책당국 사이의 가교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올해도 이같은 상장협의 기본역할에 충실한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증권시장은 법 개정과 제도 등의 변화가 잦다"며 "올해도 상장사들이 변화에 잘 따라갈 수 있도록 교육에 신경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상장협은 회원사의 권익 옹호와 실무지원을 위한 사업들을 꾸준히 수행했다"며 "특히 각 회원사 실무에서 제기되는 구체적인 문제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정관 컨설팅, 맞춤형 방문교육, 공시체크 프로그램 등 회원 밀착형 서비스 사업을 추진한 결과 회원사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고 전했다.
상장협은 지난해 국제회계기준 도입실시에 대비한 관련교육과 자료발간을 통해 업무지원에 나섰다. 상법 및 자본시장법의 제정과 개정안에 대한 회원사의 입장을 대변했고 각종 현안에 대한 연구사업과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각종 설명회와 교육 연수사업도 실시했다.
올해는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신속 정확하게 대응하도록 지원사업 강화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한국경제는 대체적으로 기업실적이 호전되고는 있는 추세지만 현재의 세계적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안정적 성장의 지속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아직도 실업율이 3.5%에 이르는 등 고용창출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현안으로 남아있어 올해도 어렵고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처럼 예측하기 어렵고 불확실성이 큰 국내외 경제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돌파해 나가기 위해서는 올해도 정부, 기업 등 각 경제주체가 지난해의 일부 경제적 성과를 과신하거나 안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현 국내외 경제상황을 직시해 냉철하고 합리적인 예측과 판단으로, 선제적이고 시의적절한 대응전략을 수립·실천하는 게 어느 때 보다도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 상장사협의회는 증권시장 관련 정책 및 제도, 각종 법 규정의 제·개정내용을 신속하게 소개·전달해 시의적절한 경영정책 수립 및 업무수행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상장회사들의 적응 능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상장협은 이를 위해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과 공동으로 국제회계기준 전 기준서를 내용별로 7개 그룹으로 묶어 해설서를 만들고 총 7차에 걸친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4차례 교육을 마쳤고 올해 나머지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업종별 IFRS 설명회도 올해 4~5회 정도 예정하고 있다.
현재 월간지 '상장'에 실리고 있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문답식 요해시리즈'도 올해 상반기까지 게재할 계획이다.
그는 "기업들의 애로점을 지속적으로 수렴·발굴해 각종 제도 개선 및 운영과정에 기업 현실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 건의활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실무자들이 공시업무, 주식관련업무 등을 보다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각 업무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또는 실무밀착형 실무지원사업도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글=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
사진=양지웅 기자 yangd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