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지승현 KBS 전 아나운서가 "가장 하고 싶었던 '9시 뉴스' 앵커를 포기했지만 여전히 행복하다"고 밝혔다.

지승현은 오는 19일 방송되는 케이블 스토리온의 '수퍼맘 다이어리'에서 프리랜서를 선언한 이유와 결혼생활을 공개했다.

'KBS 뉴스 9' 앵커 자리를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지승현은 "당시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던 친정 엄마가 굉장히 위독했다"며 "나는 아무일 없는 듯 뉴스를 전해야 하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친정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자, 엄마의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졌고, 문득 내 아이들도 일하는 엄마의 빈자리를 크게 느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퇴사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두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며 남다른 모성애를 전했다.

한편, 지승현 아나운서는 2000년 KBS 26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KBS 2TV '8시 뉴스타임' '세상의 아침' '도전! 주부가요스타' 등을 진행하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현재는 EBS '60분 부모' 등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남편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