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기업 케이아이씨(대표 이상진)가 석탄가스화설비 플랜트 분야에 본격 진출한다는 소식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18일 오전 11시 7분 현재 케이아이씨는 전날보다 1500원(14.71%) 오른 1만17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케이아이씨는 이날 63빌딩에서 미국 신재생에너지 기업 레드라이온(Red Lion)과 기술제휴 및 독점생산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레드라이온은 가스화설비(Gasification)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한 기업으로, 지난해 12월 미연방에너지부로부터 신재생에너지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돼 2000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가스화설비는 석탄에서 합성가스(SynGas)를 추출,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을 하거나 합성천연가스(SNG), 합성석유(CTL)등을 생산하는 그린에너지기술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레드라이온의 가스화설비 시스템은 석탄뿐 아니라 바이오매스, 유기성 폐기물 등에서도 수소(H2)의 함량이 높은 합성가스를 생성할 수 있으며 무산소 열분해 방식으로 오염가스(NOx, Sox, CO2)배출을 대폭 저감시킨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공급가격도 3000만~3500만달러 수준의 저비용이며 40Mw 이하의 소형 발전용으로 폭발적인 시장수요를 전망하고 있다.

레드라이온은 현재 오하이오주 톨레도대학에 가스화설비 플랜트를 공급해 운영하고 있는데 이곳 발전소에서 하루 250t을 처리하며 대학내 주요 전력 및 스팀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일 전라북도에서 레드라이온과 전라북도 새만금 지역에 4000만불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으며 이에 레드라이온은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SGFEZ)내에 6만여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본격적으로 생산공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4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이 공장은 연간 가스화설비 100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전세계로 판매될 가스화설비를 한국에서 독점적으로 제조하는 공장이며 한국의 제조 파트너로 케이아이씨와 제휴하게 된 것이다.

이번 계약으로 케이아이씨는 레드라이온으로부터 핵심 제조기술을 이전받고 가스화설비를 독점적으로 생산해 전세계에 공급하게 된다.

이상진 케이아이씨 대표는 "가스화설비 기술은 획기적인 첨단 신재생에너지 기술로 폭발적인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며 "케이아이씨는 레드라이온과의 제휴로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얻게 됐으며 대폭적인 매출 성장은 물론 향후 가스화설비 분야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