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한 만두는 역시 찬바람 부는 겨울이 제철이다. 찜기 뚜껑을 열면 하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며 입 안에 군침이 돌게 한다.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구운 군만두는 입맛 없을 때 제격이며,끓는 물에 살짝 데친 물만두는 간장에 찍어 한입 베어물면 입 안 가득 고소함이 퍼진다. 한때 불량 재료 파문으로 휘청거렸던 만두업계는 원재료 고급화와 업계의 자정 노력 등으로 소비자 신뢰를 회복했다.

해태제과의 '고향만두'는 1987년 첫 선을 보여 올해로 23년 된 만두업계의 '큰 형님'격이다. 어머니가 해준 만두를 연상시키는 고향의 구수한 냄새와 먹음직스런 이미지로 친숙하다. 고급 원료를 사용하고 오랜 기간 정성을 다한 제품 개발로 냉동만두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는 제품이다.

'고향만두'가 20년이 넘도록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는 몸에 좋은 것을 선호하는 웰빙 트렌드에다 점점 고급화,세분화되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주기적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향만두'는 소비자 기호에 따라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김치만두,잡채만두,군만두,물만두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집에서 빚은 것 같은 손만두 느낌이 나는 '고향 김치왕만두',웰빙 먹거리를 찾는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자연을 담은 군만두' 등을 선보이며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즉 소비자들에게 '고향만두'라는 친근하고 큰 카테고리 안에서도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차별화를 꾀했다.

'고향 김치왕만두'의 경우 김치 특유의 맛을 잘 살린 제품으로 가정식 만두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고급 수제 만두다. 특히 올 겨울 성수기에 대비해 업그레이드된 김치왕만두는 국산 김치를 26.4% 함유했고 신선한 야채와 엄선된 국산 돈육으로 빚어 쫄깃함과 함께 풍성한 맛이 살아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격은 6350원(315g · 3봉)이다.

만두국이나 찜요리 등으로 인기가 높은 '고향만두'는 지난해 6월 일본 능률협회컨설팅이 실시한 '한국기업 고객만족 조사'에서 식음료산업 냉동만두 부문의 고객사랑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